선랑열전(仙郞列傳) - 제 6 화 소설-선랑열전(仙郞列傳)

 

  “틀렸어.  안돼, 안돼.”

  “헉헉, 뭐가 안 된다는 겁니까, 사부님?”

  진현이 무도란 이름으로 마을을 찾아가기 약 8개월 전, 파마선인은 진현과의 대련을 마치고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지금 네놈 실력이 이무기 손톱의 때만큼도 안 된다는 거다.  이 썩을 놈아.”

  “걱정 마십쇼.  이무기에겐 손톱 따윈 없습니다.  그러니 어떻게든 될 겁니다.  아직 시간도 있지 않습니까.”

  “야, 이 썩을 놈아.  그러니까 아무리 그 시간 동안 노력해도 넌 안 된다~ 이거다.  알겠냐?”

  그동안 오직 하나의 목적만으로 그 힘든 세월을 보냈는데, 그 모든 것이 부질없는 짓이라니, 그 말을 들은 진현은 너무나 화가 났다.

  “처음 배울 때 이무기 멱을 딸 수 있다고 하신 건 사부님이시지 않습니까!”

  결국 사부의 부정적인 말에 화가 난 진현은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고 말았다.  파마선인은 그런 진현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렇게 잠시 동안 둘 사이엔 정적이 흘렀다.  진현은 그동안의 사부의 성격으로 볼 때 분명 화를 내며 두들겨 팰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사부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침착하고 다정다감했다.

  “진현아.”

  진현은 그제야 사부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잘못을 사죄드렸다.

  “송구하옵나이다, 사부님.  불초소자(不肖小子)의 잘못을 꾸짖어주십시오.”

  “그래, 너도 네 잘못을 아는 구나.  그럼 우리 맞고 시작하자.”

  “예?”

  순간 돌변한 파마선인은 진현을 봄날 이불 먼지 털 듯, 사정없이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이 썩을 놈아!  이게 어디서 사부에게 대들고 지랄이야!  너, 그동안 참 많이 컸다.  한동안 안 맞으니까 매가 그립지?  이 썩을 놈아!  그리고, 보통 놈들이라면 7년이면 충분한데, 네놈이 워~낙 찌질해서 그 7년도 부족한 걸, 나더러 어떡하라고!!  너, 무술 빼고 제대로 하는 게 뭐있어?  없잖아!  7년 동안 술법을 그렇게 가르쳐 줬으면 최소한 작은 불똥이나 물방울 정도라도 만들 줄 알아야 할 것 아니야!  어떻게 기초적인 술법조차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어.  어후~, 이 썩을 놈을 그냥!!”

  “…그래도 이론은 완벽히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가 만든 부적도 훌륭하다고 하시지 않았습니….  컥!”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스승의 지팡이가 진현의 머리를 강타했다.

  “이런 썩을 놈~.  이론만 빠삭하게 알면 뭐해!  그리고 아무리 부적을 잘 만들면 뭐해!  본인이 쓸 줄을 알아야지!  어떻게 지가 만든 부적도 지가 못 다뤄!  내, 살다 살다 너처럼 찌질한 놈 처음 본다.  알겠냐? 이 병~아”

  “잘못 했습니다.  사부님!”

  파마선인에게 봄날 이불먼지 털듯 얻어터지는 진현은 사부에게 애걸복걸하기 시작하였다.


  “그래, 뭐 어째든 지금의 너에겐 아무런 승산이 없다. 그래도 가겠느냐?”

  예의 양아치 똥폼으로 쭈그리고 앉아 있는 파마선인 앞에, 진현은 엉망이 된 얼굴로 언제나처럼 무릎 꿇고 그 앞에 앉아 있었다.

  “예, 가겠습니다.  곧 있으면 의식이 치러질 거니 말입니다.”

  “아까도 말했듯, 그 실력 가지고는, 넌 틀림없이 디진다.”

  “그래도 해 보는데 까지는 해보겠습니다.  놈을 해치울 수 없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나을 테니까 말입니다.”

  “하~.  네놈이 바보라는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일지는 몰랐다.  썩을 놈.”

  파마선인은 한숨을 크게 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서 이 위대하신 스승님께서 너 같이 찌질한 제자에게 선물을 하나 주려고 하신다.  잠깐만 기다려봐.”

  그렇게 말하고는 초당 안으로 들어간 파마선인은 거기서 커다란 검 한 자루를 들고 나와 무도에게 던져 줬다.

  “자, 여기 있다.  백골난망(白骨難忘)하고 받아, 이 썩을 놈아.”

  “이게 뭡니까?”

  “뽑아봐”

  진현은 검을 뽑아들었다.  검신에는 ‘羅刹之刀(나찰지도)’라고 써 있었다.

  “나찰지도?”

  “그래, 그게 나찰도(羅刹刀)다.  정확한 명칭은 인육편도(人肉片刀)지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그 칼은 악귀인 나찰들이 인간들을 회 쳐 잡술 때 쓴다는 전설이 깃든 칼이다.  그놈의 힘이라면 아무리 평범한 찌질이라도 신(神)과 맞짱 뜰 수 있을 거다.”

  “이런 게 있었으면 진작 주시지 그랬습니까?”

  나찰도를 건네받은 진현은 볼맨 소리로 투덜거렸다.

  “이런 병~.  네놈은 생각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아님, 혓바닥으로 생각 하냐, 쌍방울로 생각 하냐?  왜겠어?  그만큼 위험하니까 그런 거잖아. 이 썩을 놈아.”

  “목숨을 잃기라도 합니까?”

  그 말에 파마선인은 코웃음 쳤다.

  “뭐, 그런 건 아니고….  다만 네놈이 그 칼에 피를 묻히게 된다면, 네가 뒤지고 난 뒤, 넌 영원히 윤회의 굴레에서 해방되게 될 것이다.”

  “예?  그럼 성불한다는 말입니까?  그거 좋은 거 아닙니까?”

  “그래, 그렇게 된다면야 좋지.  아주아주 좋지, 왜 위험하다고 하겠냐?  이 썩을 놈아.  그러니까 성불 따위 하는 건 아니고, 대신 네 혼이 환생도 못해보고 팔열지옥(八熱地獄)과 팔한지옥(八寒地獄)을 두루 여행하면서 아주~ 아주~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될 거다.  영원히~.”

  진현는 칼을 바라보며 마른 침을 삼켰다.  강한 힘을 주는 대신 영혼을 파괴하고 지옥으로 이끄는 칼.  팔열과 팔한지옥이라면 죄 중에서도 가장 큰 죄를 지은 영혼들만이 간다는 지옥 중의 지옥을 말한다.  사실이라면 칼을 사용한 대가는 죽음보다도 무거운 것일 지도 모른다.

  “사실…, 입니까?”

  진현은 긴장한 얼굴로 파마선인에게 물었다.  하지만 파마선인은 장난기 어런 뚱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음~.  솔직히 나도 그 칼 사용하고 죽어보지 않아서 몰라.  그리고 그 칼 쓰고 죽은 놈 중, 살아나서 나에게 이야기 해준 놈도 없고….  뭐, 그래도 전설엔 그렇게 된데.  사실인지는 몰라도.  왜 쫄았냐?  쫄았으면 도로 주고.”

  잠시 망설인 무도는 칼을 받기로 결심했다.

  “아닙니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런데 ….”

  잠시 생각한 무도는 뚱한 표정으로 스승에게 되물었다.

  “솔직히 말하면…, 힘을 얻는 대가치고는 쫌 약한 거 같습니다만….  그냥 지옥 떨어진다는 말씀 아닙니까?  지옥이야 다른 짓을 해도 어차피 가는 곳인데 말입니다.”

  그 말에 파마선인은 미간에 팔자 주름을 잡으며 꿍한 얼굴로 대답하였다.

  “음~.  뭐 그건 그렇지.  너나 나나 극락가기는 이미 틀린 인간들이니까.  하지만 말이다, 대게 이런 힘은, 힘을 사용한 대가로 모든 인과를 무시한 황당한 대가를 요구하기 마련이다.  마치 고리대금업자가 돈을 빌려주고 원금에 열배에 달하는 터무니없는 이자를 요구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저도 한때는 성리학을 배운 유생이었습니다.  인과(因果) 따위에 놀아날 만큼 어리석지는 않습니다.  그딴 건 이미 각오한 바입니다.”

  무도는 썩소를 지으며 인과론을 비웃어 댔다.  그러자 파마선인도 맞장구치며 같이 비웃어 댔다.

  “크크크.  그래, 그렇겠지.  유생만큼 인과론을 싫어하는 족속들도 없을 태니까.  주역의 가르침에 인과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그건 나 같은 도사들도 마찬가지다.  땡중들이나 인과에 죽고 살 뿐이지.  세상이 언제 행한 만큼 대가를 치르며 살아가더냐?  뿌린 대로 거둬?  인과응보?  그딴 개소리가 어디 있냐?  그렇게 인과대로라면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일 리가 없겠지.  안 그러냐? 하하하.”

  잠시 그렇게 웃어대던 파마선인은 다시 나찰도로 화제를 돌렸다.

  “뭐, 그건 그렇고….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알려주지.  네가 그 칼의 봉인을 해제 시킨다면 넌 그 칼과 함께 나찰의 갑옷도 얻게 될 것이다.  그 갑옷이야 말로 모든 힘의 핵심이지.  하지만 사용시간은 단 3분.  3분이 지나면 갑옷은 다시 칼에 봉인되고, 네 몸은 극심한 피로와 고통 속에 행복과 쾌락의 비명을 지르게 될 것이다.  알겠냐, 이 썩을 놈아?”

  “예?  왜 하필이면 3분입니까?”

  “이런 병~.  물론,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야.  하지만 이 썩을 놈아, 변신에 시간제약은 오랜 전통이야!  알아?  그중 3분이야 말로 정석 중에 정석!  변신에 5분은 헐~ 이고, 10분은 사기야!  알기나해!  하여간 요즘 젊은 것들은 변신의 미학도 몰라.  썩을 놈들.  근성이 없어요, 근성이.  계속 변신한 상태로 시간 제약 없이 싸운다니 그게 말이나 돼?  뭐가 파워레인저고 가면라이더야?  사기레인저에 사기라이더지.  울트라맨이 짱이야!”

  한참을 투덜대던 파마선인은 다시금 진현을 바라보았다.

  “자 그럼, 그 칼의 사용법과 기술, 그리고 그에 따른 주의사항을 알려 주겠다.  네놈이 그나마 무술만은 재능을 보이니, 아마 그것들 익히는 데 반년 정도는 걸릴 거다.  어금니 꽉 깨물고 죽었다 생각하고 수행해야 될 거다.  알았냐, 이 썩을 놈아?”



   무도가 자신을 향해 겨눈 칼을 본 이무기는 그 칼이 풍기는 기운 만으로도 그것이 어떤 칼인지 단번에 알아보았다.

  [그것은 나찰의 칼이구나.  어리석은 자여, 그것이 어떤 물건인지 알고나 쓰는 것이냐?]

  “알지, 잘~알지, 너무너무 잘~알지.  이놈이 날 지옥의 밑바닥으로 안내해줄 길잡이라는 걸.”

  [그럼에도 그 칼을 쓰겠다는 거냐?]

  “흥~!  당연하지.  그 정도 대가면 가뿐 한거 아니야?  거기다 내 분노와 원한은 지옥의 불꽃 보다 더욱 뜨겁거든.  알겠냐, 내 진심을?  고로…”

  잠시 뜸을 들인 무도는 이무기를 향해 큰소리로 소리쳤다.

  “나의 악의(惡意)로 네놈의 정의(正義)를 심판하겠다!”

  무도는 견적(見賊)자세를 취하면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였다.

  “나찰악귀(羅刹惡鬼) 급급소여명천하지(急急召汝名天下智) 소솔제장(所率諸將) 훔리치야도래(吽哩哆哪都來) 아전멸적(我前滅敵)”

  “봉인해제(封印解除) 나찰강림(羅刹降臨)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

  순간 검신에서 검은 빛이 발하더니 그 빛이 무도를 감싸 안았다.  빛이 사라지자 무도는 검은 빛이 감도는 나찰의 갑옷을 입고 나타났다.

  “크으으.  크 하하하하하하하하.  드디어 해방이다.  해방이야 크하하하,  역시 사바(娑婆 : 속세)의 공기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나찰의 갑옷을 입은 무도는 뭔가 분위기가 달라 보였다.  아니, 인격 자체가 달라진 것 같았다.  잠시 크게 숨을 들이신 무도는 이무기를 쳐다보았다.

 “넌 뭐야, 너 죽고싶냐?  죽여줄까?  응?  잠깐, 가만있자~. 그래~, 그래그래.  내가 네놈을 죽여야 하는 구나.  그럼 죽여주지.  죽여주마.  크크크 죽여 버리겠어!  으~ 하하하하!!”

  [어리석도다.  그대여.  결국 그대는 그 칼의 봉인을 해제하고야 말았구나.  그대의 사소한 원한 때문에 그대는 결코 짖지 말아야 할 죄를 짓게 되었도다.  그 칼을 쓴 대가로 그대는 지옥의 불길과 얼음보다 더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무기는 변신한 무도를 보고 큰 한숨을 내쉬며 그 행동을 어리석게 여기며 한탄하였다.  그러나 무도는 그 말에 아랑곳없이 미친 듯 웃어 대며 광기를 발산할 뿐이었다.  그 시각 무도의 머릿속에서는 무도의 자아가 이성을 찾아가려 애쓰고 있었다.

  ‘뭐, 이래?!  말로는 들었지만 이건 듣던 거 보다 더 하잖아?  젠장, 아~ 몰라, 몰라, 몰라.  여기서 정신 차린다고 애썼다간, 시간만 잡아먹는다고.  벌써 아까운 시간만 낭비했잖아.  그냥 흐름에 맡기는 게 나아.’

  그러다 이네 생각을 접은 무도는 모든 흐름을 그저 검의 흐름에 맡기기로 생각을 바꿨다.  그러고는 검을 들어 올렸다.

  “크크크, 그럼 시작해 볼까?  그래, 처음은…”

  “고제(皐帝)”


  키야야야야야야야야야!


  갑자기 무도의 입에서 비명소리와도 같은 음산한 고음의 외침이 울려 퍼지기 시작하였다.  그와 동시에 호수는 요동치고 바위는 갈라지며, 주변에 있던 잎이 무성했던 나무들에서는 사정없이 잎들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십나찰(十羅刹)중 고제의 힘인가?  어림없다.”

  잠시 휘청거리는 듯 했던 이무기는 이네 중심을 잡고 무도를 노려보았다.  동시에 이무기의 몸에서 푸른 기운이 맺히면서 고제의 기술을 상쇠 시켜 나갔다.  자신의 공격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파악한 무도는 바로 기술을 전환하여, 검에 기(氣)를 실어 힘껏 휘둘렀다.

“남파(藍婆)!”

  그러자 검신에서 비롯한 날카로운 바람의 칼날이 이무기를 뒤덮기 시작하였다.  이무기는 주변의 물로 거대한 원형의 결계를 치면서 바람을 막아내었다.  그 순간 무도는 이무기를 향해 뛰어 들어갔다.  그런 무도를 향해 이무기는 자신의 꼬리를 채찍처럼 휘둘러 내리쳤다.

 “쾅!!!”

  거대한 충격음과 함께 주변은 흙먼지로 주변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때 무도가 먼지를 뚫고 나타나 이무기를 행해 뛰어 들면서 검을 내리치며 휘둘렀다.

  “흑치(黑齒)!”

  동시에 도깨비기 얼굴과 같은 모습의 검은 형체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이무기를 행해 직선으로 빠르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이무기는 주변의 물로 커다란 구슬을 만들어 흑치를 향해 쏘아 버렸다.  흑치마저 소용없게 되자 무도는 갑옷에 붙은 날개옷을 이용해 하늘 높이 솟아올라가며 자세를 잡았다.

  “다발(多髮)!”

  순간 무도의 주변에 여러 개의 작은 검은 빛의 구슬이 맺히더니 그 곳에서 강렬한 검은 빛줄기가 이무기를 향해 뻗어 나갔다.  이무기는 무도와 자신사이에 결계를 쳐 방어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다발(多髮)은 이무기가 친 결계를 피해 그 주변에 떨어지면서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켰고, 한순간 이무기의 시야를 가려 버렸다.

  “무염족(無厭足)!”

  바로 그 잠깐의 순간에 무도는 자신의 발에 강한 기운을 실어 이무기의 정수리를 가격했다.  그 충격에 이무기의 머리는 호숫가를 쓸면서 내동댕이쳐졌다.

  “곡치(曲齒)!”

  이무기가 강한 충격에 잠시 정신을 못 차리는 바로 그 순간을 이용한 무도는 이무기의 목 아랫부분으로 들어가 검에 강한 기운을 실어 단번에 그곳을 배어 버렸다.  비록 머리를 떨어트리지 못했지만 이무기는 치명상을 입고 많은 피를 흘리며 심하게 요동치다가 쓰러지고 말았다.  잠시 후 3분이 지났는지 무도의 변신이 풀렸다.  변신이 풀린 무도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갑자기 온몸에 극심한 피로와 함께 고통이 뒤따르기 시작하였다.  사부에게 듣기는 했지만, 이정도로 고통스러울지는 몰랐다.  그래도 그동안 사부에게 얻어터진 경험 때문에 고통에 익숙한 무도는 정신만은 놓지 않을 수 있었다.  사부의 매질이 도움이 된 이 상황이 무도로서는 우스울 따름 이었다.

  바로 그 때, 쓰러진 줄 알았던 이무기가 큰 입을 벌린 채 무도를 덮쳐, 집어 삼켜 버렸다.



*팔열지옥(八熱地獄) : 불교에서 중생들이 자기가 지은 죄업으로 말미암아 가게 되는 지옥 가운데 뜨거운 불길로 고통받는 여덟 가지 종류의 큰 지옥. 흔히 팔대지옥(八大地獄)이라고도 한다.

*팔한지옥(八寒地獄) : 팔열지옥과 대비되는 매우 심한 추위로 고통 받는 여덟 개의 대지옥

*성리학은 불교의 인과론을 부정합니다.  인과론대로라면 결국 효행, 충의, 우정, 사랑등도 결국 그 대가가 있기 때문에 행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불교의 인과론은 기본적으로 인과응보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또한 성리학이 인과를 비판하는 큰 이유가 됩니다.  보다 성리학의 인과론에 대한 인식을 보다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삼봉 전도전의 [불씨잡변(佛氏雜辨)]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또한 칼 구스타프융은 주역의 원리를 인과론과 반대되는 동시성의 원리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즉 인과론은 사건이 시간의 순서대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하지만, 주역은 사건이 동일한 시간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져 그것이 하나가 되기도 하고 다시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 본문 중 기술의 이름은 십나찰녀(十羅刹女)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십나찰녀(十羅刹女)는 [법화경(法華經)]에 그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데 남파(藍婆), 비람파(毘藍婆), 곡치(曲齒), 흑치(黑齒), 화치(花齒), 다발(多髮), 무염족(無厭足), 지영락(持瓔珞), 고제(皐帝), 탈일체중생정기(奪一切衆生精氣)가 그 이름입니다.

다음 회 계속…


[Thank To]

도움을 주신 서하님, AbsoART님, ―님 고맙습니다.

관심을 가져 주신 발신자정보없음님, 블랙카이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