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랑열전(仙郞列傳) - 제 4 화 소설-선랑열전(仙郞列傳)

  “어이, 야, 얌마!  쭈그려 앉아, 이 썩을 놈아.”

  “예?”

  “이자식이, 귓구녕에 똥 쳐 발랐나….  어이, 이 병~님아, 제가 올려다보기 힘드니까요, 무릎 꿇고 앉으시라고요, 이 썩을 놈아.”

  7년 전,  진현은 소요산(逍遙山) 나한대(羅漢臺)로 도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갔었다.  그 당시 그곳에 세워진 작은 초가집 마루에는, 약 50대로 보이는 한 노인이 양아치 똥폼으로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허름한 도포를 입고 있던 그 노인은 곱슬거리는 천연 파마머리에, 쫙 찢어진데다 아래로 쳐져 무척이나 험상궂어 보이는 눈, 짧고 지저분해 보이는 수염으로 인해 상당히 험악해 보였다.  거기다 교양이라곤 지렁이 피똥만큼도 없는 말투를 쓰는 것이 도사라기보다는 저자거리 왈패들 수령, 깡패보스 그 자체였다.  그런 깡패보스 노인네가 짜증이 듬뿍 담긴 상큼한 얼굴로 진현을 갈구고 있는 것이다.  이에 겁먹은 진현은 허겁지겁 노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송구하옵나이다.  불초소생(不肖小生)의 미련함을 헤아려 주시옵소서.”

 “그래.  뭐, 그건 됐고….  어째든 잘 왔다.  내가 백두산에서 10년, 금강산에서 12년, 한라산에서 8년, 지리산에서 11년, 소백산에서 7년, 계룡산에서 6년, 무등산에서 9년을 수련하고 속세에 나와 14년을 주유하면서 수많은 악당과 요괴들을 물리치며 뛰어난 도력을 천하 만방에 떨쳤으며, 그 후 이곳 소요산에 들어와 선술과 명상을 통해 높은 도력을 쌓고 있는, 그 이름도 찬란하고, 위대하며, 훌륭하고, 존귀한, 파마선인(破魔仙人) 임명석이다.  알겠냐? 이 썩을 놈아?”

  노인은 엄청 짜증는 나는 얼굴로, 그리고 엄청 짜증이나 성의라곤 파리 눈꼽만큼도 없는 책 읽는 말투로 자신의 자랑을 늘어놓았다.  진현은 왜 저렇게 귀찮아하면서, 왜 저렇게 자기자랑을 늘어놓는지, 도대체 왜 저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이해 안 되는 것이 있었다.

  “…, 저 올해로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여쭈어 봐도 되겠습니까?”

  파마선인은 바닥에 침을 찍 뱉고는 대답했다.

  “56세다. 이 썩을 놈아.”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진인(眞人)께서…”

  진현의 말에 갑자기 인상이 험악해진 파마선인은 옆에 있던 자기 옆에 놓여있던 석장을 휘두르며 말했다.

  “송구하면 아뢰지 마, 이 병~아.  뭘 따지고 들어?  그렇게 맘에 안들 면, 왜 내 앞에 서있고 지랄이야?  떠나시던가, 아님, 이 자리 꿰차고 계시든가 하실 것이지 말이야.  이 썩을 놈아.”

 이 말에 잔뜩 긴장한 진현은 머리를 사정없이 조아리며 자신의 잘못을 빌었다.

 그동안 무술이나 도술을 배우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자신의 한 맺힌 복수심 때문에 가는 곳마다 쫓겨나고 말았다.  여기에서 마저 내쳐진다면 진현은 더 이상 배울 곳이 사라질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송고하옵니다.  소생이 어리석기에 결례를 범하였사옵니다.  부디 불초소생의 잘못을 너그러이 해아려 주시고, 내치치 말아주시옵소서.”

  파마선인은 진현의 사과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며 예의 짜증 섞인 표정으로 되돌아갔다.  아무래도 이 표정이 평상시의 표정 같았다.

  “그래, 나에게 도술을 배우고 싶다고?  왜?  복수냐?”

  “….”

  진현은 이곳에서도 복수 운운하다 일이 잘못될 거란 생각에 선 듯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묵묵부답인 진현에 짜증이 제대로 꽂힌 파마선인은 석장을 들어 진현을 향해 내려치려고 하였다.

  “대답해.  이 썩을 놈아!!  니, 나한테 함 디져 볼텨?”

  진현은 양팔로 자신의 머리를 감싸면서 몸을 웅크리면서 될 대로 대라는 자포자기식 심정으로 대답하였다.

  “예…. 그…그렇습니다.  이무기에게, 이무기에게 복수 하고자 찾아왔습니다.”

  “진작 그럴 것이지, 이 썩을 놈.  하긴, 그러니까 날 찾아 왔겠지.  어떤 정신 나간 자식이 복수하겠다고 눈깔 뒤집힌 놈을 거두겠냐?  세상 발칵 뒤집어 놓을 살인귀가 될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걱정마라!  나, 그 이름도 찬란하고, 위대하며, 훌륭하고, 존귀한, 무적의 도사 파마선인(破魔仙人) 임명석님께서 네놈에게 이무기 멱이 아니라 용과도 맞짱 뜰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  알겠냐?  이 썩을 놈아.”

  “정말이십니까?”

  놀라운 대답이었다.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태백산파의 미친개 파마선인(破魔仙人) 임명석….  높은 도력과 무공을 가지고 있지만, 분별없는 그의 행동 때문에 결국 명문 태백산파에서 파문당했다는 소문과 그는 제자를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소문도 말이다.

  진현은 이러한 소문을 듣고 기대는 했지만, 정말로 자신의 목적을 알면서도 도술을 가르쳐 줄 거라는 확신은 없었다.  드디어 자신의 바람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생각에 진현은 한 없이 기뻤다.

  “그래.  이, 병~아.  단, 조건이 있다.”

  “무슨… 조건입니까?”

  조건 이야기를 듣자 갑자기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은 그렇게 했어도 분명 파마선인도 자신의 복수심을 없애려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파마선인이 내건 조건은 그의 예상을 완전히 빗겨 나갔다.

  “네놈이 이무기 멱을 따고 나면, 나한테 도술을 배웠다는 것을 온 천하에 알릴 수 있도록 한다.  알겠냐?  이 썩을 놈아.  왜, 그래야 하느냐!!  그것은 바로, 그래야 수강생들이 늘어, 나도 좀 편하게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안 그러냐, 이 썩을 놈아?  나도 돼지고기나 소고기 반찬 먹고 싶다~ 이 말이다!  산나물 싫어!!  내가 초식동물이야!!  내가 토끼야!!  우~ 고기반찬!!!  고기반찬 먹고 싶다!!  난 고기가 좋아!  아! 물고기 빼고….  생선은 싫어!”

  그렇게, 파마선인의 고기에 맺힌 절규가 온 소요산에 울려 퍼졌다.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

  “예,… 예, 열심히 소리치세요.”

  무도는 복금을 들쳐 매고는, 이곳에 있는 동안 자신이 숨어있던 움막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사이 정신을 차린 복금은 지금 고래고래 악을 쓰며 저항하고 있었다.  처음에 얌전 할 것 같았던 모습은 단지 겁을 먹었기 때문이지, 지금의 모습이 본래 모습이라고 무도는 생각했다.  하긴 얌전한 아이라면 겁을 먹은 시점에서, 이미 지나치게 겁먹은 탓에 도망갈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숲속에 난 희미한 샛길을 따라 한참을 지나가자 움막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때는 사냥꾼들이 은신처로 쓰던 움막이지만, 호수의 이무기가 마을에서 숭배되기 시작 하자 호수 근처에 사람의 접근을 금지하여 이후로 움막은 오랫동안 방치 되었다.  때문에 50년 가까이 관리가 안 된 움막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아 보였다.  무도는 그 너저분한 움막 한 귀퉁이에 들쳐 맸던 복금을 내동댕이쳤다.

  “아얏!!  이게 무슨 짓이야!!”

  “참나, 놓아 달래서 놓아줬더니 뭔 말이 그래?”

  “누가 여기다 놓아 달랬어?  왜 이리로 데려온 거야?  설마…?”

  복금은 온 몸에 소름이 돋는 듯 하였다.  그러곤 몸을 웅크리고 상대를 노려보았다.  무도는 그런 복금 앞에 쭈그리고 앉아 쳐다보았다.

  “설마는 무슨,  웬 내숭이야?  남자가 여자를 납치해서 그럼 뭐에 써먹겠어?  거기다 이렇게 미인인데….”

  그렇게 말하고는 무도는 복금을 천천히 향해 네발로 기어갔다.

  “저리 꺼져!!”

  복금은 그런 무도를 향해 오른발을 내질렀고, 무도는 복금이 내지른 발에 턱을 가격당하고는 뒤로 나자빠졌다.

  “아야야야~,  야!  너 이게 무슨 짓이야!!  하여간 성질 하곤, 도대체 내가 뭘 했다고 그러는 거야!!”

  “그걸 몰라서 물어?  변태야!!”

  “변태?!!  이게 누구보고 변태라는 거야!!  그리고 너 왜 아까부터 반말이야?  내가 너보다 10살은 더 처먹었거든요?  이게 어디서 어른한테….”

  “흥~! 어른?  어른 같은 소리하고 있네.  이런 짓을 하고도 니가 어른이야?!  그렇게 어른대접 받고 싶으면, 나이 값이나 해라, 이 변태자식아!!  니가 무슨 짓을 한지나 알기나해?  니가 나나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 나라 백성에게 무슨 짓을 한건지나 알기나 하냐고!!”

  무도는 복금의 말에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알지, 잘~알지,  너무너무 잘~ 알지.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그리고 내가 무슨 짓을 할 것 인지도….”

  “무슨 짓을 할 거라니….  웃기지마!!  너 따위에 당하느니 차라리 혀 깨물고 죽어버리겠어!!”

  무도는 그런 복금을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하~.  기운 빠지네,  너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었냐?  솔직히 말해봐.  너 그것밖에는 머릿속에 들은 게 없지?  그렇지?  이 변태 꼬맹아.”

  “누가 변태야!!  변태는 너잖아!”

  “어휴~.  이걸 그냥!!!,  너 내가 최초로 등장해서 어떤 명대사를 날렸는지 벌써 잊어버렸냐?  내가 그 대사, 그 연출 생각하느라 몇날며칠을 고민했는지 알아?  그게 몇 시간을 연습한 연출인데….  아무리 가마 속에 있었어도 들었을 거 아니야!  너, 어떻게 나에게 이런 무안을 줄 수가 있냐?”

  “…처음…?  글쎄….  듣기는 했는데, 무슨 말인지는 잘 생각이 안나.”

  복금은 그런 건 별 관심 없다는 투로 대답했고 이 말에 무도는 길길이 날뛰기 시작했다.

  “이무기 목 따고 세상에 혼란을 초래할 거라 했잖아!!  그 쪽팔린 대사를 내 입으로 또 말해야해?!  나도 쪽팔린 게 뭔지 아는 사람이거든?”

  “이무기님을 죽이겠다고?”

  복금은 무도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인간이 이무기같은 큰 힘을 가진 영물(靈物)을 없애겠다는 생각도 충격적이지만, 무엇보다 이 세상을 구원하려는 큰 뜻을 가진 이무기를 죽이겠다는 생각 자체가 무엇보다 큰 충격이었다.  무도는 그런 복금의 반응을 즐기면서 거드름을 피우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  하지만 걱정 하지 마.  네 목숨은 내가 살려줄 테니.  어때 고맙지?  고마우면 몸으로 갚는 게 어때?”

  “…어떻게, 그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되던 상관없다는 말이야?  다른 사람이 고통 받는 건 안중에도 없냐고!!  하긴 그렇겠지.  악당이니까.  인간쓰레기니까!!”

  “허~.  그래도 그 말은 듣긴 들었나 보네, 내가 악당이란 말.  그건 그렇고…, 그래서 넌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 이거냐?”

  그렇게 말하곤 무도는 조롱기 있는 눈으로 복금을 내려다보았다.  복금도 지지 않으려고 매서운 눈빛으로 무도를 노려보았다.  둘은 그렇게 잠시 동안 서로를 노려보았다.  그 와중에 무도는 복금의 눈에서 흔들리는 그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복금은 그 마음을 애써 외면하는 눈치였다.

  “그…그래!!  세상을 구할 수 있다면 기꺼이 내 한목숨 바치겠어!!  그만큼 가치 있는 죽음은 없을 태니까.”

  대답을 들은 무도는 한동안 그런 복금을 무심한 표정으로 바라만 보고 있었다.  복금은 그런 무도의 눈빛이 싫었다.  왠지 자신의 마음이 무도에게 들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결국 복금은 고개를 돌려 모두의 시선을 외면했다.  그러자 무도는 고개를 숙이며 크게 한숨을 쉬었다.

  “허~!  놀고 있네.”

  “뭐?”

  “인간의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은 어떻게 죽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거다~, 이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태어난 의미가 없잖아?  어떻게 죽느냐, 라니…, 그건 죽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 밖에 더돼?  인간은 지금 이렇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데 말이지.  고로 삶이란 살아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 말이다.”

  “…”

  “…라고 우리 꼰대가 말했지.”

  “…뭐?”

  “흥~. 내가 볼 때는 인간에겐 어떻게 죽느냐가 더 중요해 보이지만 말이야.  하지만 꼰대 말이 틀리다고는 생각 안 해.  아니, 요새는 내 생각이 틀렸다는 생각이 무지 들더라고.  음~”

  한동안 고개를 돌리고 무도의 시선을 외면하고 있던 복금은 어깨가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하더니, 다시금 고개를 돌려 감정에 복받친 얼굴로 무도를 노려보았다.

  “어떻게 사느냐 라니….  그게 뭐야….  그게 뭐냐고!!”

  무도는 복금의 반응에 매우 놀란 듯이 몸을 사렸다.  하지만 그 동작은 뭔가 과장된, 광대 같은 느낌이 있었다.

  “아이고 무시라~.  야!! 왜 갑자기 소리는 지르고 난리야?!  누군 뭐 소리 못 지르는 ….  어라?  이젠 또 우냐?”

  복금은 무릎을 몸 쪽으로 끌어당겨 두 팔로 감싸 안은 후 고개를 파묻었다.

  “사는 게 매일 같이 시궁창인데 어떻게 사나니….  지독한 가난과 패배자 부모 밑에서 어떻게 살라는 거야.  아마, 이대로 계속 산다면, 난 어디론가 팔려가 버리고 몸은 만신창이가 되겠지.  그런 나보고 어떻게 살라는 거야.  도대체 뭘….”

  “하~.(이젠 신세한탄이이냐?)  그걸 왜 나한테 따지고 지랄이냐?  그게 내 알바야?  그리고 너 정도 미모라면 이런 일이 아니더라도 세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다.  물론 남정네들에게 한정된 이야기지만 ….”

  무도의 말에 복금은 무도를 노려보았다.

  “아이고 무시라….  뭐 됐고, 한동안 여기 짱 박혀 있어.  이 오라버니는 이무기 하고 맞짱 뜨고 올 태니까.”

  “야!  야! 어디가!  너, 이리 못 와!”

  “그럼 여기 있을까?  너랑 단 둘이?”

  이번엔 복금이 정색을 하고 몸을 사리며 외쳤다.

  “어, 어딜, 미쳤어?  저리 못가!”

  “하여간, 사춘기 꼬맹이 변덕은 도저히 못 맞추겠다니까.”

  무도는 장난기 어린 몸짓으로 한숨을 쉬고는, 움막 문 앞에서 잠시 멈춰 서서 뒤를 돌아다보았다.  그리고는 품에서 뭔가를 꺼내 복금에게 보여주었다.  부적이었다.

  “이게, 결계를 만들어 사물을 봉인하는 부적이거든.  내가 이걸 이 움막에 부칠 거야.  그러면 넌 이 움막에서 나갈 수 없거든.  억지로 나가려 했다가는 잘못하면 목숨을 … 잃지는 않을 거야.  음, 그렇지, 절대 죽지는 않아.  대신 쪼~끔 아파.  죽고 싶을 만큼만… 이랄 가?  그래, 죽지는 못하면서, 죽고 싶을 정도만 아프지.  딱~ 그 정도.  걱정 마, 일끝나면 풀어줄 태니까.  만약 내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 내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는 생각에, 민망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억지로 나오다가 결계에 걸려 있어도 괜찮아.  다 이해해.  내가 워낙 야성미 넘치고, 지적이면서 세련미 넘치는 도도한 남자란 거 나도 잘 아니까.  거기다 난, 전형적인 나쁜 남자아니냐?”

  “웃기지마!  이, 변태야!  어서 꺼져!”



*소요산 : 원효대사가 도를 닦은 곳이자 처음으로 사찰을 지은 산

*진인(眞人) : 도교에서 도를 깨우쳐 진리에 다다른 자를 이르는 말 = 아라한

*태백산파 : 가공의 문파


다음 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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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주신 서하님, AbsoART님, ―님 고맙습니다.

관심을 가져 주신 발신자정보없음님, 블랙카이져님 고맙습니다.